핀테크(FinTech)가 아닌 이제는 테크핀(TechFin) 시대
바야흐로 '핀테크(FinTech)' 시대가 지고 '테크핀(TechFin)' 시대가 자리 잡은 모양새다. 핀테크와 테크핀은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 앞뒤 순서만 바뀌어 얼핏 말장난 같지만 주도하는 주체 및 근간에 따라 엄연히 구분된다. 핀테크는 금융이 주도하고, 테크핀은 기술, 그중에서도 IT(Information Technology)가 이끈다.
과거 핀테크 시대에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제1금융권에서 창구 대면 업무에서 ATM을 넘어 인터넷 뱅킹으로 넘어오며 금융의 알맹이에 테크라는 살을 붙여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을 유치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중심이 아예 뒤바뀌었다. 테크 중심의 기업들이 아예 금융을 시작하고 있다.
그들의 강력한 기술력, 그것이 바로 정보력이며 T 기업은 금융사에 비해 고객 범위가 넓고, 갖고 있는 데이터도 많다. 자체 기술도 보유해 서비스 개발비용이 금융사에 비해 적게 든다.
하지만 넘기 힘든 산이 하나 있다. 바로 금융당국의 인허가 문제.
(이건 밑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핀테크 업계 장악한 토스증권 ·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 플랫폼의 힘으로 급성장하는 카카오페이 증권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9년 3월 출시한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를 통해 개설된 주식 계좌수가 올해 5월말 기준 400만좌를 넘어섰다고 6일 밝혔다.
서비스 첫해인 2019년에는 9개월 만에 114만 계좌가 새로 만들어졌고, 2020년에는 186만좌가 열리며 지난해 말에는 누적 기준 300만좌를 넘어섰다. 올해에는 5개월간 117만좌가 신규 개설됐다.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5396083
카카오페이 증권은 자동투자 기능으로 소액을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고객이 지정한 펀드에 원하는 날짜와 금액을 설정하면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동 투자 금액은 최소 1000원부터 최대 200만 원까지 지정 가능하다.
카카오페이 증권은 그간 펀드 중심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쳐왔으나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외 주식매매를 위한 MTS 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지금까지 카카오페이 증권은 개별 주식 투자 중개는 하지 않고,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간접투자 및 분산투자를 권유하는 미국의 '에이콘스(Acorns)' 모델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고객 목소리 귀 기울인 토스 증권, 무료 주식 이벤트도 '대박'
토스의 100% 자회사인 토스증권은 출범한 지 약 3개월 만에 신규 개설계좌 300만 개를 돌파했다고 지난달 28일 공표한 바 있다. 올해 3월 출범한 토스증권은 지난 4월 16일 200만 계좌를 넘어선 데 이어 꾸준히 급등 곡선을 그리고 있다.
카카오페이 증권은 2년만에 400만좌, 토스 증권은 3개월만에 300만좌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국내 개인투자자 914만 명을 기준으로 보면 토스증권은 투자자 약 30%에 해당하는 계좌수를 보유하고 있다. 토스증권의 상승세는 금융투자업계는 물론, 과거 인터넷은행 출범 시 신규계좌 개설 추이까지 범위를 넓혀도 그야말로 압도적인 수준이다.
토스증권이 신규 고객을 대거 유치한 데는 끊임없는 고객 의견 반영이 큰 몫을 했다. 토스증권은 출시한 뒤 고개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MTS(Mobile Trading System·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의 투자 콘텐츠를 강화해왔다. ROE(자기자본이익률)와 PER(주가수익비율), PBR(순자산비율) 등 기업 재무지표도 보강했다. 주문호가 창은 시세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도록 바꾸기도 했다.
토스증권이 이벤트를 통해 지급한 주식의 주가가 상승 궤도를 그리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토스 매매법'을 따라야 한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기도 했다. 토스 매매법이란 토스가 선정한 종목들 위주로 투자하는 방법이다.
출처: http://news.tf.co.kr/read/economy/1866281.htm
각각 서비스는 아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보자.
↓카카오페이 증권
https://www.kakaopaysec.com/business/retail/dynamicPage.do
↓토스 증권
이제 넘어야 할 큰 산, 금융당국의 인허가
금융당국이 내일(6/9 수) 토스뱅크와 카카오손해보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등 굵직한 인허가 안건을 한꺼번에 다룰 예정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 뱅크는 이미 인허가를 받은 상태이며, 더 나아가 손해 보험까지 노리고 있다.
토스뱅크도 9일 심사대에 오른다. 앞서 간편송금으로 시작한 핀테크 업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 2월5일 금융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한 지 4개월 만이다.
이번에 본인가를 따낼 경우 토스는 올 하반기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로 구성된 인터넷은행 시장은 '3파전' 구도로 재편된다. 3파전에 대비해 비바리퍼블리카는 약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며, 이중 일부를 토스뱅크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유증에는 산업은행이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산은의 유증 참여 규모를 8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출처: https://newsis.com/view/?id=NISX20210607_0001467826&cID=15001&pID=15000
그럼 이들의 주가는 어떻게 되어 가고 있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모두 현재 장외 시장 종목이다.
7일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운영하는 두나무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은 5월 한 달 간 관심 종목 추가 횟수와 조회수에서 1·2위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 9월부터 관심 종목 추가 및 인기 조회수 1위를 지키고 있다.
그 외에도 디지털 자산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 빗썸코리아, 금융 앱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시스템 통합(SI) 업체 LG CNS, 현대차 그룹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언제를 기점으로 두냐에 따라 수익률은 달라지겠지만 계속 상승하는 그래프인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나날로 커져왔던 핀테크 기업들의 행보는 앞으로도 더 기대가 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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